익스트림 무비에서 당첨이 되는 덕분에 다녀왔습니다.
동국대에 있는 이해랑 예술관에서 상연됐는데 태풍이 오는 바람에 비가 엄청 왔네요. 그래도 이 비를 뚫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왔더라구요.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상연됐다.>
사실 아주 큰 기대를 하고 간 연극은 아니었는데 정말 괜찮게 봤습니다.
멀티플렉스같은 큰 영화관들에 밀려서 문을 닫게 된 조그마한 영화관에서 1주일동안 벌어지는 일을 잘 그려냈더라구요.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 점점 자기가 설 곳을 잃어가는 우리의 현실과 사회적으로 소수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겪는 아픔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끝에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감정적으로 워낙 격해져서 눈시울이 촉촉해지는 분들이 많아 보였어요.
다만 아주 약간 아쉬운 점은 주인공 커플 둘이 역할에 비해서 나이가 약간 많은 것 같아 보였다는 점...
아버지역할로 나온 분이 분장을 해서 그렇지 아버지 역할 한 분과 아들 역할 한 분의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보이더라구요.ㅋㅋ
그래도 배우분들이 전부 다 연기를 잘 하셔서 집중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서 배우들 인사할 때는 핸드폰을 꺼놓은 상태라 사진을 찍지 못 했다.>
극본을 재미있게 잘 써서 더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극본 쓴 분을 안톤 체홉에 비교해놨더라구요.ㄷㄷ
저는 비록 초대권으로 봤지만 제 돈주고 봐도 돈 아깝지 않은 연극이었습니다.
<이 연극은 익스트림 무비의 지원을 받아서 관람한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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