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 작가

에르제(본명 : 조르주 프로스페르 레미)

- 전시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

- 전시개요

벨기에 물랭사르 재단과 함께 1년 간 준비하여 유치한 이번 전시는 90년간 전 유럽을 대표하고 과반수 이상이 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땡땡'에 관한 초기 작품부터 현재까지 오마주되어 다양하게 재생산 되고 있는 모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만화 작품 역사상 매년 최고의 낙찰가를 갱신하며, 이미 전세계에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에르제:땡땡' 전시는 파리의 퐁피두 센터를 시작으로 그랑 팔레, 런던의 소머셋 하우스, 덴마크를 거쳐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소개된다.

#전시 후기

어렸을 적에 엑스포에 갔다가 부모님을 졸라서 땡땡의 모험이라는 만화책을 구입해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기억을 잊지 못해서 이 번에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땡땡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저같은 경우가 아니라도 국내에서는 틴틴의 모험이라는 영화도 개봉된 적이 있는만큼 대부분 아마도 그림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거에요.

에르제는 원래 처음에는 만화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추상미술을 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만화로 전향한 것이라고 해요. 전시회장에는 그가 초반에 그렸던 추상미술 작품들이 몇 점 있었는데 미로의 그림과 상당히 비슷한 그림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그가 자신의 필명을 에르제라고 짓게된 사연 등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시회장은 주로 그의 만화들의 원본 스케치 및 초판만화책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다만 대부분 영어가 아닌 그의 모국어로 써있다 보니 전혀 읽을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대사가 없는 만화책들은 대사칸이 아예 하얗게 비워져있었습니다. 다행히 전시회장 마지막에 만화책을 볼 수 있는 코너가 있으니 아쉬운 분들은 거기서 우리말로 번역된 만화책을 보면 될 것 같아요.ㅎㅎ

에르제의 생애가 전시회장에 그래도 담겨있었습니다. 그가 만화 그리기 전부터 만화를 그리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었고 그의 만화인생에 가장 중요한 전환점인 창과의 만남, 또한 만화 외에 활동했던 광고활동, 땡땡의 모험 외의 다른 만화들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였습니다. 전시회 끝에 사실은 만화책 전시리즈를 살까했는데 어렸을 적에는 분명 재미있었는데 나이먹고 보니 이제 보기에는 조금 힘들 거 같아서 그냥 나왔습니다.ㅠ 아이 있는 분들은 아이들 사주면 좋을 것 같아요. 만화책인데도 불구하고 대사가 굉장히 많아서 아이들의 책 읽는 습관 기르기 좋아보였어요.

땡땡에 관심있는 분들부터 그렇지 못한 사람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좋은 전시회였습니다.

이 글은 컬쳐블룸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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