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마스크 너무 보고 싶던 뮤지컬인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보게 되었습니다. 동명의 영화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으로 굉장히 유명하죠. 영화와 거의 내용이 비슷하다고는 하는데 영화를 보지 않아서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아서 더 기대됐습니다.


뮤지컬을 보러가니 벽 한쪽에 출연진 들 사진이 쭉 붙어있더군요. 박준규씨나 김영호씨를 비롯한 우리가 아는 유명한 배우들이 많았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자리에 앉으니 무대에 저런 마스크가 보여서 무대의 무게감을 더해주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부터 엄청 기대되더라구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바로 포르토스 역의 김법래씨였습니다. 사실 극의 내용이 상당히 무거운 편인데 포르토스가 한마디 한다미 할 때마다 빵빵터져서 무거운 분위기를 재미있게 환기시켜줬던 것 같아요. 대사를 재미있게 잘 소화해주시더라구요. 덕분에 관객들이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


달타냥 역의 서영주씨는 너무나 완벽한 뮤지컬 배우였습니다. 성량, 발성이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기본 목소리도 중후해서 연기할 때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특히 이 분이 노래하면 그냥 분위기를 압도해버려서 정말 이래서 주인공이구나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분은 루이/필립 역할의 이준호씨였습니다. 사실 이미지나 연기는 역할에 딱 맞았습니다. 1인 2역 그 것도 정반대의 성격을 소화해야하는데 두 역할을 매끄럽게 잘 연기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노래가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이 날 목이 좀 안 좋으셨던 건지 고음 부분에서 좀 문제가 있더라구요. 분명 매끄럽게 잘 안 올라가는게 느껴질 정도였고 잘 안 올라갈 때는 그냥 크게 소리지르면서 마무리할 때도 있으셨어요. 보는 제가 다 불안불안 하더라구요. 그래도 프로답게 큰 문제없이 잘 마무리해주셨습니다.




아이언 마스크가 곧 끝나가기 때문에 커튼콜 촬영을 허락해줘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만 멀리서 찍은데다가 휴대폰 카메라로 찍다보니 썩 잘 나오지는 못 했어요.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삼총사" "루이/필립과 달타냥" "출연진 배우 전부"입니다. 달타냥이 마지막에 나올 때 근위대가 멋지게 칼을 올리고 길을 만들어주는데 박수치느라 찍지 못 한게 조금 아쉽네요. 근데 다들 사진찍는데 심취해서인지 박수소리가 조금 작아서 연기자분들께 괜히 죄송했어요.

음악도 좋고 스토리도 재미있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연극이었습니다. 막공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기회가 되면 보고 오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할인도 많이 해서 잘만 찾으면 싼 가격에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더라구요.^^

이 후기는 컬쳐블룸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르누아르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유럽에서 본 르누아르 작품을 기대하면서 전시회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전시회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단체 관광 손님인가? 아니면 아는 사람이 있어서 초대 받아서 단체로 온걸까 궁금해하면서 전시회장에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이었어요. 도슨트 하는 분이 일정시간마다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니 도슨트 시간에 맞춰 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입구로 들어가면 이런 액자모양 모니터에 르누아르 그림이 움직이면서 나오고 그 주변을 예쁘게 꾸며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르누아르의 생애가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르누아르에 대해서 잘 모르셨던 분들이면 이 기회에 르누아르의 생애를 잘 알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조금 더 들어가니 이런 터널이 나옵니다 예쁘게 잘 꾸며놨더군요. 그런데 전시회장에 들어서면서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미술작품은 하나도 없고 전부 미디어아트들만 있더라구요. 알아보니 이 번 전시회는 르누아르 작품을 미디어아트 혹은 2차 창작물을 주로 전시하는 전시회더라구요. 사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찾아간 제 잘못도 있지만 전시회라고 하면 으례 미술품을 전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미술품은 나오지 않아서 조금 당황했어요. ^^;;


더 들어가보니 이렇게 사진 찍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더라구요. 이미 온 사람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예쁜 사진 찍고 싶은 분들은 여기서 사진 찍으면 사진 이쁘게 잘 나올 거에요. 이 곳 말고도 이런 곳이 6군데 정도 더 있어서 자신이 가장 맘에 드는 곳에 가서 사진 찍으면 될 거에요.ㅎㅎ


물론 끝나는 부분에 르누아르 작품이 6점 있었습니다. 6점밖에 없기는 해도 르누아르 작품을 느끼기는 충분했어요. 그림이 하나같이 너무 예쁜게 많더라구요. 나머지 5점은 직접 가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르누아르에 대한 설명이 궁금하시거나 예쁜 작품들 사이에서 인생샷 찍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추! 그냥 르누아르 그림이 보고 싶다는 분들께는 조금 부족한 게 아닐까 싶은 전시회였습니다. 그래도 좋은 사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런 기회를 준 컬쳐블룸에게 감사인사 드립니다.^^

이 후기는 컬쳐블룸의 지원을 받아서 작성한 후기입니다.



<오늘 연극이 공연된 대학로 예술극장> - 대학로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기 쉽습니다.


<공연장 입구에 붙어있던 커다란 포스터>

사실 이 연극 제목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거 눈 먼자들의 도시를 베낀 거 아니야? 아니면 패러디한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니 눈 먼자들의 도시를 쓴 작가 사라마구가 정식으로 낸 후속작이더군요. 작품의 전체적인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 글에서처럼 4주동안 사람들은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 눈이 멀어서 모두가 어떤 의미에서 동등해지는데 유일하게 한 여성만 눈이 멀지 않습니다. 눈이 멀지 않은 그 여성은 다른 사람을 돕는데 4주 뒤 모두 서서히 시력을 되찾게 됩니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자 정부는 행정체계를 복구하고자 지방선거를 치르는데 투표용지를 백지로 낸 사람들이 80프로가 넘자 그 배후세력을 과거 눈이 멀지 않았던 여성으로 몰아세우고 그녀를 구속시키기 위해 한 경찰을 보내 그녀를 구속시킬 구실을 만드려고 하는 내용입니다.


<시작하기 전 무대 모습> - 저 왼쪽 기둥과 오른쪽 기둥 사이 공간을 활용해서 갖가지 연출이 이루어집니다.

사실 이 연극은 이렇게 단순히 보면 굉장히 지루할 것 같지만 연극은 그런 지루함을 회피하기 위해 연극을 전체적으로 블랙코미디 색깔이 나게 꾸며놨습니다. 인물들 동작은 전부 과장되어있고 중간중간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마치 노래만 없지 뮤지컬을 보는 착각이 들게 만드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중간중간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는지 중간중간 관객분들이 웃는 장면이 많았어요. 저는 연극이 희극을 가장한 무거운 연극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웃게는 안 되더라구요. ^^;;


<연극이 끝나고 무대인사를 하는 모습> - 가운데 계신 분이 사실상 주인공에 가까운 역할을 맡아주신 분입니다.

연극이 워낙 연출이 뛰어나다 보니 인상깊은 장면이 많았는데 배우들이 네명씩 짝을 지어 나눠서 대사를 하면서 서로 재미있는 동작을 하는 것과 마지막에 실제 종이를 마구 공중에 뿌리는 장면이 굉장히 기억에 남네요. 보면서 저거 끝나고 언제 다 치우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ㅋㅋ

또 연극 중간중간 뒤에 스크린을 통해서 극을 진행하는 방식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주인공 경사가 내무부 장관과 전화하는 장면은 무대 위의 경사와 스크린 속 내무부 장관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분명 뒤에 스크린 내용은 녹화해놓은 걸 트는 것 같았는데 배우들 합이 잘 맞아서 마치 서로 대화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신기했어요. 뒤에 스크린 속 연출도 이름있는 분들이 연출한 거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수준 자체가 달랐습니다.


<마이네임 - 세용> 잘 찍히지는 못 했네요. ㅠㅠ 근데 정말 잘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게 공연 시작 전부터 일본인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연극 내에서 뭐 일본 관계된 게 있나 싶었는데 일본 관계된 건 커녕 대사도 전부 자막이 없어서 일본인들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어요. 그런데 연극 내내 대통령역할을 하는 배우가 너무 잘 생겨서 이상하다 싶었더니 대통령 역할을 맡은 배우가 마이네임이라는 아이돌 그룹에 속한 세용이라는 멤버네요. @_@ 그래서 그렇게 일본에서까지 보러 왔더라구요. 아이돌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이돌 구경하는 것에도 어느 정도 의의를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름 세용 부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잘 나오지는 못 한 것 같아서 아쉽네요.

끝으로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컬쳐블룸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이 후기는 컬쳐블룸의 후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