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가벼운 한 끼 - 미쉐린 빕 그루망 2018


미쉘린 빕 그루망 2018에 올라온 곳이다.


합정역 7번 출구로 나온 뒤 나오자마자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직진하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찾기도 쉬운 편.





가격대는 보통 우동이 7000원에서 ~ 9000원 선이며


튀김 네종류와 유부초밥 하나가 추가된 정식 세트가 될 경우 4000원 정도가 추가된다.​



(외부 모습 밑 내부 전경 출처 : 미쉐린 가이드)


사실 별 생각없이 가서 4시 50분 경에 도착했는데 마침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5시부터 시작이었다.


대기 인원은 3팀 정도 보이길래 별로 안 기다려도 되는 줄 알고 근처 절단산 성지를 다녀왔는데....


5시 10분쯤에 도착해보니 이미 식당은 꽉 차있었고 대기인원만 4팀이 있어서 20분 정도 더 기다렸다;


안에도 대기인원이 있었는데 밖의 대기인원만 보고 잘못 판단했던 것 같다.


내가 주문 한 것은 가마 붓가케 우동정식.

가격은 앞서 말했듯이 12000원이다.


면과 같이 나온 달걀 과 양념을 뿌린 뒤 정종병같은 것에 담긴 육수를 부어서 잘 비벼먹으면 된다.​

밥 먹고 난 뒤 먹으라고 주는 오미자차를 넣으면 절대 안 되니 조심 또 조심. 아주머니도 그걸 계속 알려 주시면서

아예 오미자차는 쟁반에서 꺼내서 밖에 두셨다.


우동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또 가마 붓가케 우동은 처음 먹어보는 지라 엄청 맛있는 정도는 아니었으나

주변사람이랑 한 번쯤은 와보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튀김은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맛 없지도 않은 평균적인 튀김이었다.


만약에 둘이 온다면 우동 두개에 12000원짜리 튀김 세트 혹은 10000원짜리 새우튀김을 시키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밥 먹기 전에 들렸던 절단산 성지.


안에가 깨끗하게 잘 되어 있어서 잠시 들리기 좋다.





근데 사실 가는 길에 잠시 들러서 먹은 마리왕 오뎅이 참 맘에 들었다. ㅋㅋㅋ


하나에 1000원 ~ 2000원인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1000원 주고 먹을만했음.



전화) 02-2654-2645

주차공간은 없어보였으나 확실치 않으니 전화해보고 방문하세요.



 코엘 형제의 영화를 왜 보냐고 묻는다면 딱히 별 이유가 없다. 그냥 재미있으니까 보는 것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물론 코엔 형제는 타란티노처럼 단순히 영화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영화를 통해서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편이다. 그래서 좀 더 어려운 면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운 점마저 지적유희의 영역에 해당할지어도 참 맘에 든다. 영화를 통해 나 자신의 머리를 쓴다는 것은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 인간의 기쁨 중 한 가지일테니 말이다.

 코엘 형제의 작품은 지금까지 세 가지를 보았다. 그 중 파고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두 작품은 정말 최고였다. 영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지겹다는 생각없이 다른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더 브레이브는 그런 면에서는 두 작품보다는 조금 약한 편이다. 그런 면에서는 이 영화를 다소 지루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는 부분이 참 많은 영화다.


 무엇보다 개성 강한 케릭터들은 영화를 무척이나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처음부터 우리는 어린 꼬마 숙녀의 당찬 연기에 감탄하면서 영화를 접하게 된다. 도저히 이 아이가 96년 생의 어린 소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10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소녀라 한다.) 그리고 제프 브리지스의 타락한 보안관 연기나 멧 데이먼의 말 많은 레인저 역할은 이 영화를 아주 조금도 실망시키지 않게 만들어준다.



 영화를 단순히 눈요기거리로 생각하고 무조건 흥미 위주로만 본다면 글쎄 이 영화가 좋은 선택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조금 더 생각해보고 영화를 깔끔하게 잘 만들어지는게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고 싶다면 꼭 한 번쯤 봐야할 영화가 아닐까.. 무엇보다 코엔 형제가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이 영화는 이미 볼 이유야 충분하지만 말이다.



장용근 - 간판, achival pigment print, 50*100, 2004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에서 무료로 전시하고 있는 전시회를 다녀왔다. 주제는 도시를 스케치한다는 것이었는데 간단히 말해서 도시를 주제로 한 그림들을 전시한 것이었다. 남서울 분관은 원래 벨기에 영사관이었는데 우리은행이 이 건물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가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건물을 서울 시립미술관에 무상 임대하여 현재의 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늦게 가서(저녁 7시 경에 방문했다.)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아마도 미술관이 작아서 그런지 미술관은 굉장히 한산했다. 내가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방문객은 나 말고 2명밖에 없었다.

정혜경 - touch me, 스테인리스, 기타, 밀러 용접, 150*70*120, 2008


 미술관이 작은만큼 전시물을 보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모두 보는데 어림잡아 20분 정도면 충분한 정도. 정말 하나하나 꼼꼼이 보면서 오디오 설명까지 다 듣는다 해도 40분 정도면 충분히 즐기고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Marie Sester - 노출 Exposure, 디지털 C-프린트, 85.72*205, 2008


 전시관 1층은 196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의 서울의 모습이 담긴 풍경화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물론 외국의 풍경도 있었으나 서울의 풍경화의 수가 훨씬 많았다. 그에 반해 2층은 대부분 도시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2층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트럭을 X-레이로 찍은 듯한 사진에서 기타로 만든 오토바이 광고간판을 복사해서 오려붙이기 해놓은 사진 등 재미있는 작품이 많았다. 그 중 특히 임승천의 드림십3호를 보는 순간 '이거 원피스에서 나온 거잖아!'하고 속으로 외쳤다. 원피스에서 나온 워터 세븐이랑 너무 똑같은 것 아닌가!

원피스에 나온 도시 워터 세븐

임승천 - 드림십 3호, FRP, 180*330*330, 2010



 이 밖에도 1층 구석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에서는 한 사람이 손으로 건축물의 이미지를 계속 하나 하나씩 쌓아올리는 이미지가 있었다. 이는 오늘날의 상류층은 그림자 들지 않는 조망권을 가지기 위해 좀 더 높은 층으로 옮기려 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낮은 층에 살 수 밖에 없는데 이를 비판하기 위해 직접 작가가 건축물을 쌓아올림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했다.


박준범 - making an apartment, digital video, DVD-3분, 2005


 짧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특히 무료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사당 역 근처에 산다면 한 번쯤 가보는 것은 어떨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