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빛나는 모든 것"은 김진수씨가 혼자서 진행한다는 정보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없이 갔는데 공연장에 도착하니 가운데 무대도 없이 그냥 객석만 무대를 바라보고 원형으로 자리가 있어서 조금 당황 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시작하기 10분 전쯤에 김진수씨가 나와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나누어주더라구요. 그리고 그들에게 무언가 지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무대가 밝아지고 다시 김진수씨가 들어오면서 극이 시작됐습니다.


내게 빛나는 모든 것은 대표적인 관객 참여형 연극입니다. 사실상 김진수씨 혼자가 아닌 관객 모두와 김진수씨가 만들어가는 연극인거죠. 저는 관객 참여형 연극은 관객모독을 가장 인상적으로 봤는데 관객모독보다도 훨씬 관객참여율이 높은 연극이었습니다. 관객이 심지어 연기까지 하니 말 다했죠. 저는 이런 것에는 잼병이라 혹시나 저를 시키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를 지목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김진수씨가 절 쳐다볼 때마다 심장이 쫄깃했어요.

이야기의 큰 스토리라인은 김진수씨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됩니다. 조금만 듣다보면 그의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쉽게 짐작이 되죠. 그리고 김진수씨는 그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우리에게 말해주면서 극을 혼자서 이끌어 나갑니다. 아무래도 혼자서 극을 진행해야하다보니 김진수씨의 부담감이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예전에 허리케인블루시절부터 쌓아온 코미디언 경력과 드라마도 찍은 경력이 있으신지라 관객들 리드를 잘 하시더라구요.ㅎㅎ


한 가지 좀 아쉬운 건 아무래도 어제 처음 시작한 연극이라 그런지 약간 진행이 좀 매끄럽지 못 할 때도 종종 있었어요. 특히 관객 참여형이다보니 관객 참여도가 떨어질 때는 엄청 진행이 어려워 보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초반에 가는 것보다는 연극이 상연하고서 중반을 넘어설 때 가야 노우하우가 쌓여서 훨씬 매끄러운 연극이 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사실 이야기만 놓고 보면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인데 시청자 참여와 김진수씨의 뛰어난 애드립 능력으로 극을 매끄럽고 재미있게 잘 이끌어내신 것 같아서 박수를 드리고 싶네요. 근데 제가 간 회차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다행이지 만약에 어르신들 많은 회차라면 그 때 진행은 어떻게할지...ㅋㅋ 앗 그리고 김진수씨말고 이봉련 회차는 어떨지도 궁금해지더라구요. 궁금하시면 직접 가보시면 되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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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윅은 부제에도 달려있듯이 우리가 익숙히 잘 알고 있는 작곡가 베토벤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입니다. 대부분 베토벤이 원래는 정상인이었지만 점점 귀가 안 들리게 되어서 결국은 귀머거리가 되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거에요. 보통 사람에게도 청력을 잃게 된다는 것은 엄청 고통스러운 일인데 작곡가였던 베토벤에게 귀가 안 들린다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상처이자 그의 인생에 엄청난 고난이었을 거에요.

하지만 "고난"이라는 단 두 글자로 표현하기에 그가 겪었던 고통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이 뮤지컬은 그가 청력을 잃은 뒤 어떤 과정을 통해 그가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해냈지 보여주고 나아가서 인간이 무엇을 통해서 살아가야하는가를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합니다.


"훌륭한 인간의 특징은 불행하고 쓰라린 환경에서도 끈기 있게 참고 견디는 것이다."

베토벤이 한 명언 중에 하나인데요. 이 한마디로 이 뮤지컬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는 정말 저 말을 할 자격이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도 우리가 이름만 대면 아는 "전원" "운명" "영웅" "합창" 등을 작곡해냈으니까요. 아마 보통 사람이라면 장애를 극복해내지 못 하고 운명에 굴복하고 말았겠지만 그는 끝끝내 자신의 장애를 극복해냈죠.


개인적으로는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다른 교향곡에 비해서는 유명하지 못 해서 그런지 극 중에 연주곡으로 나오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 그리고 극단 방침상 무대 내에서는 단 한 장의 사진도 찍을 수 없어서 배우들 사진은 커녕 시작할 때 무대도 찍지 못 했네요. ㅠㅠ


무대는 소극장에서 연극무대같은 곳에서 5명이 돌아가면서 연기를 하구요. 한 분은 연기도 하지만 사실상 피아노 연주자이어서 4분이서 극을 이끌어 간다고 보시면 돼요. 근데 피아노 치는 분이 너무 잘 생기셔서 그냥 배우 하셔도 될 것 같더라구요. ㅋㅋ 4명은 자신의 주 역할 외에도 보통 2~3명의 역할을 돌아가면서 했구요. 전부 다 노래를 굉장히 잘 하셨어요. 특히 저는 베토벤 역의 정의욱님의 노래도 좋았지만 유일한 여성분인 김려원님의 노래 부분이 좋았어요. 정말 시원시원하게 잘 부르시더라구요. 그리고 특이하게도 아역배우가 하나 나오는게 굉장히 신기한 부분이었어요. 잠깐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비중이 굉장히 크더라구요. 그렇게 어린 아이가 이렇게 긴 기간동안 공연에 참여한다는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앗 그리고 끝으로 박준휘님 정말 잘 생기셨어요!ㅎㅎ


만약에 엄청 화려하고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서 노래하는 뮤지컬을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잘 만들어진 연극에 노래가 더해졌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만족하고 오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 개인적으로 연극을 좋아해서 무대 연출이나 구성은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약간의 사운드 문제.. 배우분들 마이크가 문제가 있는지 중간중간 지직거리는 잡음 나올 때가 좀 많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실제 사건에 살을 더해서 뮤지컬로 만들다보니 어떤 부분은 아무래도 내용이 좀 지루해져서 약간 쳐지는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알겠지만 극으로 이끌기에는 메인 스토리가 힘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대부분 감동적인 이야기이고 슬픈 부분도 많아서 그런지 곳곳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렸어요.

결론은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 전반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뮤지컬이었어요. 주변인이 추천하냐고 물어보면 전 그렇다고 대답할 것 같아요.^^ 이좋은 기회를 주신 컬쳐블룸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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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은 자취방에 혼자 사는 공효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는 영화입니다. 자취방에 혼자 사는 공효진은 자신의 집을 누군가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근심걱정에 가득차서 방 안에 남자 팬티와 남자 구두 등을 배치해놓고 마치 남자와 같이 사는 것처럼 꾸미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 던 어느 날 잠을 자려고 하던 중 그녀는 누군가 자신의 집을 들어오려고 시도하는 걸 목격하게 되고 공효진은 그 일 이후로 점점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게 되면서 사건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사실 도어락은 원작이 있는 영화입니다. 스페인 영화인 슬립 타이트(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지만 절대 검색해보지 마세요. 검색해서 줄거리 보는 순간 스포일러입니다. ㅋㅋㅋ)가 그 원작 영화인데 슬립타이트의 주요내용만 가져왔을 뿐 디테일한 내용은 원작과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원작을 보고서도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재탄생 됐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원작을 볼 경우 범인과 범인의 수법을 전부 알고 시작하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반감되니 원작은 도어락을 본 뒤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도어락을 보기 전에 공효진 배우님이 영화에 나온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정보를 얻지 않은 채 이 번 시사회에 참가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으면 얻을 수록 영화가 재미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아무 정보 없이 참가했지만 영화를 보던 중 원작 영화가 생각나면서 사실 보는 재미가 반감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사건 전개가 워낙 흥미진진해서 집중해서 보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다만 대부분의 영화들이 답습하는 "저 상황에서 왜 저길 가는거지?" 혹은 "주인공 보정에 의한 공격력 차이" 등은 과거 영화들을 그대로 따라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어설프게 새로운 내용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따라오는게 무난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집에 가는 길은 한층 더 무서웠습니다. 혼자 사는 자취생들 특히 여성분들은 영화를 보고 나면 오늘밤 잠 자는 건 굉장히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과거에 자취를 해본 적이 있어서 이상하게 영화에 공감이 되었어요. ㅠㅠ

어쨌든 영화는 정말 재미있게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니 나중에 정식 개봉하면 꼭꼭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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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레이브(True grit), 코엘 형제, 2010  (0) 2011.03.11

개인적으로 서양화가 중에 반고흐를 가장 좋아하는 편입니다. 예전에 유럽에 갈 때도 원래는 네덜란드 쪽으로 갈 일이 없었지만 반 고흐 미술관을 가기 위해서 네덜란드에도 들렸을 정도입니다. 러빙빈센트 영화도 재미있게 봤는데 과연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을지 대략적으로 들은 적은 있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 했습니다. 이 번에 컬쳐블룸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전시장 근처에 가면 러빙빈센트 모양의 포스터가 크게 보입니다. 옆에는 반사판용 거울이 있는데 조형물로 만들어놓은 것 같은데 독특하고 이쁘더군요.


참 아쉬운 것이 이 번 전시회에 있는 작품 중 유화들은 전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이 많지 않습니다. ㅠㅠ 저는 이 번 전시회도 그냥 디지털 전시회마냥 모니터 화면 혹은 유화작품이 이렇게 많을지 몰랐습니다. 영화촬영하면서 나온 작품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전시회의 절반 가량을 촬영을 하지 못 해서 너무 아쉽네요.



전시회 중간에 이렇게 반고흐 원작과 영화내의 장면을 비교해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이 곳은 반고흐의 죽음의 의문점을 정리해놓은 곳입니다. 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는 영화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영화는 반고흐가 죽은 뒤 반고흐의 편지를 배달하던 우편배달부의 아들이 반고흐의 주변인물에게 그의 마지막 편지를 전달해주러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편배달부 아들은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반고흐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조사하게 되는데 그 의문점을 저렇게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러빙빈센트의 등장인물들은 거의 대부분 반고흐의 그림 속의 인물 들에서 가져와 이야기를 구성했습니다. 위 그림은 그 등장인물들을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전시회 끝부분에는 영화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러빙빈센트는 무려 10년간 제작된 영화입니다. 저도 말로만 대충 들었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정확히 몰랐는데 여기서 보니 정말 경악을 금하지 못 했습니다. 영화에 동원된 화가들은 총 120명이고 그들이 영화에 나오는 장면을 모두 일일이 손으로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위와같은 곳이 그들이 작업한 공간이고 저런 조그마한 작업실 수백개를 오와 열을 맞추어 큰 스튜디오 안에 만들어서 거기서 다같이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거의 공장에 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몇초에 불과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서 1주일씩 걸렸다고 하니 정말 그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써놓은 걸로 봐서는 거기서 작업한 화가 중 한 명이 여기에가끔 와서 작업을 하시는 것 같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없었어요.ㅠㅠ


전시회장 한 쪽에는 반고흐의 그림 3점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제가 갔을 때는 2점밖에 없었고 나머지 작품은11월 23일 이후에나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시다면 방문해서 직접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러빙빈센트 영화를 재미있게 본 저에게는 정말 뜻깊은 전시회였습니다. 제가 올린 사진들 외에도 작가들이 일일이 그린 그림들이 정말 많으니 꼭 가서 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가기 전에 러빙빈센트 영화도 꼭 보고 가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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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워낙 좋아하던 윌레스와 그로밋 애니메이션에 관련되 전시회라 고민도 안 하고 신청해서 다녀왔습니다. 입구에 있는 아드만 전시회 제목! 들어가면서 설레더라구요.


가다보면 나오는 숀! 다들 숀 케릭터 한 번쯤은 보셨을 거에요. 저도 숀에 관련된 애니메이션은 본 적이 없지만 예전에 숀이 나오던 게임을 해봐서 엄청 친숙했어요. 나중에 나오는 곳에서는 숀 인형도 팔더라구요.ㅎㅎ


피더스 맥그로우! 물론 이 케릭터 이름은 저도 잘 몰랐지만 윌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를 보았다면 거기에 나오는 악당이라는 건 잘 아실거에요. 거기서 말 없이 나쁜 짓을 저지르는 독특한 악당 케릭터죠. 윌레스야 아무 생각이 없지만 그로밋이 피더스의 정체를 간파하고 막느라 엄청 고생하죠.ㅋㅋㅋ


COOKER! 역시 이름은 잘 몰라도 윌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 편에서 달에서 살고 있는 로봇으로 나오죠. ㅋㅋㅋ 가운데에 있는 투입구에 동전을 넣어야만 작동하는 독특한 로봇입니다. 어떻게 보면 윌레스를 괴롭히면서도 달에서 혼자 쓸쓸하게 살아가는 조금 안쓰러운 케릭터죠..


이렇게 애니메이션을 찍은 세트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선 하나 사서 집에 가져다높고 싶을 정도였어요. 디테일한 부분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케릭터가 움직이는 과정을 설명해주는 곳입니다. 우선 뼈대로 움직임을 대충 만든 다음 거기에 살을 추가하는 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완성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건 정말 신기했어요.




이렇게 아기자기한 세트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이런 것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참 재미있었어요.



영화 치킨런의 주인공들! 치킨런도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이죠? 치킨런 관련된 것도 많았습니다. 근데 사실 전 치킨런은 보지 않아서 그냥 대충 넘어갔습니다.ㅎㅎ;


이건 이 번 한국전시에 추가된 곳이라고 합니다. 빛을 통해서 세트에서 어떻게 낮과 밤을 표시하는지 알려주는 곳입니다. 한쪽에는 카메라가 있어서 저 가운데 부분을 찍고 조명이 자동으로 켜졌다가 꺼졌다 하면서 낮과 밤에 어떻게 찍히는지 잘 보여줘서 엄청 신기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있었던 배 모형물! 정말 크고 멋있었어요.

전시회장 곳곳에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있어서 추억을 살리면서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맨 마지막엔 윌레스와 그로밋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공간까지 있었어요. 윌레스와 그로밋을 어렸을 적에 너무 재미있게 본 기억때문에 너무 즐거웠던 것 같아요. 윌레스와 그로밋을 잘 모르더라도 아이들은 재미있을 것이고, 어렸을 적에 윌레스와 그로밋과 같이 커온 세대라면 더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정말 강추에요!

이 리뷰를 컬쳐블룸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아이언 마스크 너무 보고 싶던 뮤지컬인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보게 되었습니다. 동명의 영화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으로 굉장히 유명하죠. 영화와 거의 내용이 비슷하다고는 하는데 영화를 보지 않아서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아서 더 기대됐습니다.


뮤지컬을 보러가니 벽 한쪽에 출연진 들 사진이 쭉 붙어있더군요. 박준규씨나 김영호씨를 비롯한 우리가 아는 유명한 배우들이 많았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자리에 앉으니 무대에 저런 마스크가 보여서 무대의 무게감을 더해주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부터 엄청 기대되더라구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바로 포르토스 역의 김법래씨였습니다. 사실 극의 내용이 상당히 무거운 편인데 포르토스가 한마디 한다미 할 때마다 빵빵터져서 무거운 분위기를 재미있게 환기시켜줬던 것 같아요. 대사를 재미있게 잘 소화해주시더라구요. 덕분에 관객들이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


달타냥 역의 서영주씨는 너무나 완벽한 뮤지컬 배우였습니다. 성량, 발성이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기본 목소리도 중후해서 연기할 때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특히 이 분이 노래하면 그냥 분위기를 압도해버려서 정말 이래서 주인공이구나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분은 루이/필립 역할의 이준호씨였습니다. 사실 이미지나 연기는 역할에 딱 맞았습니다. 1인 2역 그 것도 정반대의 성격을 소화해야하는데 두 역할을 매끄럽게 잘 연기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노래가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이 날 목이 좀 안 좋으셨던 건지 고음 부분에서 좀 문제가 있더라구요. 분명 매끄럽게 잘 안 올라가는게 느껴질 정도였고 잘 안 올라갈 때는 그냥 크게 소리지르면서 마무리할 때도 있으셨어요. 보는 제가 다 불안불안 하더라구요. 그래도 프로답게 큰 문제없이 잘 마무리해주셨습니다.




아이언 마스크가 곧 끝나가기 때문에 커튼콜 촬영을 허락해줘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만 멀리서 찍은데다가 휴대폰 카메라로 찍다보니 썩 잘 나오지는 못 했어요.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삼총사" "루이/필립과 달타냥" "출연진 배우 전부"입니다. 달타냥이 마지막에 나올 때 근위대가 멋지게 칼을 올리고 길을 만들어주는데 박수치느라 찍지 못 한게 조금 아쉽네요. 근데 다들 사진찍는데 심취해서인지 박수소리가 조금 작아서 연기자분들께 괜히 죄송했어요.

음악도 좋고 스토리도 재미있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연극이었습니다. 막공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기회가 되면 보고 오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할인도 많이 해서 잘만 찾으면 싼 가격에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더라구요.^^

이 후기는 컬쳐블룸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르누아르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유럽에서 본 르누아르 작품을 기대하면서 전시회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전시회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단체 관광 손님인가? 아니면 아는 사람이 있어서 초대 받아서 단체로 온걸까 궁금해하면서 전시회장에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도슨트 시간에 맞춰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이었어요. 도슨트 하는 분이 일정시간마다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니 도슨트 시간에 맞춰 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입구로 들어가면 이런 액자모양 모니터에 르누아르 그림이 움직이면서 나오고 그 주변을 예쁘게 꾸며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르누아르의 생애가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르누아르에 대해서 잘 모르셨던 분들이면 이 기회에 르누아르의 생애를 잘 알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조금 더 들어가니 이런 터널이 나옵니다 예쁘게 잘 꾸며놨더군요. 그런데 전시회장에 들어서면서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미술작품은 하나도 없고 전부 미디어아트들만 있더라구요. 알아보니 이 번 전시회는 르누아르 작품을 미디어아트 혹은 2차 창작물을 주로 전시하는 전시회더라구요. 사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찾아간 제 잘못도 있지만 전시회라고 하면 으례 미술품을 전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미술품은 나오지 않아서 조금 당황했어요. ^^;;


더 들어가보니 이렇게 사진 찍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더라구요. 이미 온 사람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예쁜 사진 찍고 싶은 분들은 여기서 사진 찍으면 사진 이쁘게 잘 나올 거에요. 이 곳 말고도 이런 곳이 6군데 정도 더 있어서 자신이 가장 맘에 드는 곳에 가서 사진 찍으면 될 거에요.ㅎㅎ


물론 끝나는 부분에 르누아르 작품이 6점 있었습니다. 6점밖에 없기는 해도 르누아르 작품을 느끼기는 충분했어요. 그림이 하나같이 너무 예쁜게 많더라구요. 나머지 5점은 직접 가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르누아르에 대한 설명이 궁금하시거나 예쁜 작품들 사이에서 인생샷 찍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추! 그냥 르누아르 그림이 보고 싶다는 분들께는 조금 부족한 게 아닐까 싶은 전시회였습니다. 그래도 좋은 사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런 기회를 준 컬쳐블룸에게 감사인사 드립니다.^^

이 후기는 컬쳐블룸의 지원을 받아서 작성한 후기입니다.



<오늘 연극이 공연된 대학로 예술극장> - 대학로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기 쉽습니다.


<공연장 입구에 붙어있던 커다란 포스터>

사실 이 연극 제목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거 눈 먼자들의 도시를 베낀 거 아니야? 아니면 패러디한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니 눈 먼자들의 도시를 쓴 작가 사라마구가 정식으로 낸 후속작이더군요. 작품의 전체적인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 글에서처럼 4주동안 사람들은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 눈이 멀어서 모두가 어떤 의미에서 동등해지는데 유일하게 한 여성만 눈이 멀지 않습니다. 눈이 멀지 않은 그 여성은 다른 사람을 돕는데 4주 뒤 모두 서서히 시력을 되찾게 됩니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자 정부는 행정체계를 복구하고자 지방선거를 치르는데 투표용지를 백지로 낸 사람들이 80프로가 넘자 그 배후세력을 과거 눈이 멀지 않았던 여성으로 몰아세우고 그녀를 구속시키기 위해 한 경찰을 보내 그녀를 구속시킬 구실을 만드려고 하는 내용입니다.


<시작하기 전 무대 모습> - 저 왼쪽 기둥과 오른쪽 기둥 사이 공간을 활용해서 갖가지 연출이 이루어집니다.

사실 이 연극은 이렇게 단순히 보면 굉장히 지루할 것 같지만 연극은 그런 지루함을 회피하기 위해 연극을 전체적으로 블랙코미디 색깔이 나게 꾸며놨습니다. 인물들 동작은 전부 과장되어있고 중간중간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마치 노래만 없지 뮤지컬을 보는 착각이 들게 만드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중간중간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는지 중간중간 관객분들이 웃는 장면이 많았어요. 저는 연극이 희극을 가장한 무거운 연극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웃게는 안 되더라구요. ^^;;


<연극이 끝나고 무대인사를 하는 모습> - 가운데 계신 분이 사실상 주인공에 가까운 역할을 맡아주신 분입니다.

연극이 워낙 연출이 뛰어나다 보니 인상깊은 장면이 많았는데 배우들이 네명씩 짝을 지어 나눠서 대사를 하면서 서로 재미있는 동작을 하는 것과 마지막에 실제 종이를 마구 공중에 뿌리는 장면이 굉장히 기억에 남네요. 보면서 저거 끝나고 언제 다 치우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ㅋㅋㅋㅋ

또 연극 중간중간 뒤에 스크린을 통해서 극을 진행하는 방식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주인공 경사가 내무부 장관과 전화하는 장면은 무대 위의 경사와 스크린 속 내무부 장관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분명 뒤에 스크린 내용은 녹화해놓은 걸 트는 것 같았는데 배우들 합이 잘 맞아서 마치 서로 대화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신기했어요. 뒤에 스크린 속 연출도 이름있는 분들이 연출한 거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수준 자체가 달랐습니다.


<마이네임 - 세용> 잘 찍히지는 못 했네요. ㅠㅠ 근데 정말 잘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게 공연 시작 전부터 일본인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연극 내에서 뭐 일본 관계된 게 있나 싶었는데 일본 관계된 건 커녕 대사도 전부 자막이 없어서 일본인들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어요. 그런데 연극 내내 대통령역할을 하는 배우가 너무 잘 생겨서 이상하다 싶었더니 대통령 역할을 맡은 배우가 마이네임이라는 아이돌 그룹에 속한 세용이라는 멤버네요. @_@ 그래서 그렇게 일본에서까지 보러 왔더라구요. 아이돌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이돌 구경하는 것에도 어느 정도 의의를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름 세용 부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잘 나오지는 못 한 것 같아서 아쉽네요.

끝으로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컬쳐블룸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이 후기는 컬쳐블룸의 후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익스트림 무비에서 당첨이 되는 덕분에 다녀왔습니다.

동국대에 있는 이해랑 예술관에서 상연됐는데 태풍이 오는 바람에 비가 엄청 왔네요. 그래도 이 비를 뚫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왔더라구요.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상연됐다.>


사실 아주 큰 기대를 하고 간 연극은 아니었는데 정말 괜찮게 봤습니다. 


멀티플렉스같은 큰 영화관들에 밀려서 문을 닫게 된 조그마한 영화관에서 1주일동안 벌어지는 일을 잘 그려냈더라구요.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 점점 자기가 설 곳을 잃어가는 우리의 현실과 사회적으로 소수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겪는 아픔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끝에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감정적으로 워낙 격해져서 눈시울이 촉촉해지는 분들이 많아 보였어요.



다만 아주 약간 아쉬운 점은 주인공 커플 둘이 역할에 비해서 나이가 약간 많은 것 같아 보였다는 점...


아버지역할로 나온 분이 분장을 해서 그렇지 아버지 역할 한 분과 아들 역할 한 분의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보이더라구요.ㅋㅋ


그래도 배우분들이 전부 다 연기를 잘 하셔서 집중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었습니다.


<연극이 끝나고서 배우들 인사할 때는 핸드폰을 꺼놓은 상태라 사진을 찍지 못 했다.>

 

극본을 재미있게 잘 써서 더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극본 쓴 분을 안톤 체홉에 비교해놨더라구요.ㄷㄷ


저는 비록 초대권으로 봤지만 제 돈주고 봐도 돈 아깝지 않은 연극이었습니다.



<이 연극은 익스트림 무비의 지원을 받아서 관람한 공연입니다.>


 

깔끔한 정통 메밀막국수 -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 2018


7호선 내방역에서 내려 7번출구로 나온 뒤 서초 15번 버스를 타고 가거나 아니면 내방역에서 걸어서 15분정도면 도착가능합니다.


버스를 타려다가 버스를 눈 앞에서 놓쳐버린 관계로 그냥 주변 구경할겸 걸어갔는데 금방 나옵니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다행히 영업중이었습니다. 요즘 이런 곳은 일요일에는 휴업하는 곳이 많아서 잘 알아보지 않고 갈 경우 낭패일 때가 많으니 조심..


길가도 아닌 주택가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찾아가는 거 아니면 알기 어려운 집..​

일요일 이른 저녁시간이었는데 손님이 많지 않았습니다.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곳이라 혹시나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


아무래도 위치가 주택가이다보니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 혹은 주변 사람들 아니면 거의 안 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두 - 8000원>


만두가 굉장히 속이 실합니다. 8천원이었는데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솔직히 입이 짧은 분께는 막국수보다 만두가 더 맛있을 거 같네요.

많이 맵지도 않으면서 속오 고소한게 만두 한 입 베어물고 막국수 국물 마시면 딱입니다.​


<막국수 - 7000원>


막국수는 정말 메밀면이어서 면이 뚝뚝하더군요. 막 쫄깃한 면빨이 아니어서 쫄깃한 면빨 좋아하는 분께는 오히려 감점이 될지 모르겠지만 원래 메밀국수는 이렇습니다.


서울에서 메밀국수라고 해놓고는 메밀은 그냥 색깔만 넣어놓은 곳이 많았는데 이 곳은 진짜 메밀면이라 좋더라구요.


국물은 다시다같은 화학조미료를 거의 넣지 않고 맛을 낸 것인지 자극적인 맛이 하나도 없습니다. 


원래 냉면같은 경우 사실상 다시다맛이라는 거 방송에서 많이 나왔죠. 그냥 정석적인 방법으로 좋은 재료로 국물 내서는 사람들이 맛 없어서 찾지를 않는다고..


msg에 길들여지신 분들은 국물이 좀 심심하다고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지방출신인 저한테는 좋았습니다.


막국수랑 만두해서 15000원.. 지방에서 먹으면 10000~12000원이면 먹을 수 있겠지만 서울이라는 점과 서초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크게 비싼 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주변에 살거나 이 주변에 갈 일 있으면 한 번쯤 가보면 좋을 듯 싶네요.



전화 : 02-3482-3738

딱히 가게 앞이 혼잡하지 않은 편이라 가게 앞에 주차하면 될 것 같아보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확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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